제주포럼 만찬 주최…외교부·제주도, 국민외교센터 개소 MOU 서명
(서귀포=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정학적 경쟁 고조로 전지구적 협력이 어려워진 현실을 언급하며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을 통해 글로벌(세계적)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15일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만찬을 주최하고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의 자유·평화 그리고 번영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올해 제주포럼의 주제인 '갈등을 넘어 평화로: 공존과 협력'을 언급하며 "갈등, 평화, 공존, 협력이라는 4개 단어가 국제사회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시대가 처한 도전을 보여준다"며 "윤석열 정부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엄중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제주에 돌고래 관광이 늘어났다며 "돌고래처럼 한국 외교는 더욱 멀리보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지평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초국가적 대응 과정은 지방자치단체의 리더십과 그 역할을 보여준다"며 "지자체는 팬더믹과 기후변화의 도전에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지자체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 중이며 제주는 새롭고 중요한 협력을 위한 완벽한 협력 파트너"라며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도와 외교부 간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 국민외교센터 개소를 위한 '외교부-제주도 국민외교 MOU 서명식'에 참석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 장관은 서명식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개소될 국민외교센터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지자체에 생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난 2월에 개소한 부산 국민외교센터에 이어 국민외교 플랫폼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자체, 기업, 재외동포들이 '팀 코리아' 정신으로 함께 협업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포럼서 아세안 10개국 대사님을 만나 박 장관님과 함께 행사를 치뤘고 좀 전에는 아랍 12개국 대사님을 모시고 제주와 아랍권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외교부 도움이 없었다면 (제주포럼이) 이런 위상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 외교센터를 중심으로 우리 청년과 저희 도민이 세계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문화 교류가 아니라 경제·산업 교류로 크게 이어져 국가 경쟁력 강화시키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kik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15 20:00 송고